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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성장산업 리스트에 DB를 포함하라
등록일
2010-01-18 00:00:00
조회수
2,363

DB산업을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채택해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원장 한응수

 

한국DB진흥원의 2009년도 DB산업 현황조사에 의하면 8조 6,368억 원으로 지난해 7조7,802억 원보다 11.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서 광고시장을 제외한 DB산업 규모는 6조 5,123억 원으로 지난해 5조 9,100억 원보다 10.2%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DB산업 중 구축 분야가 4조 2,373억 원으로 제일 높고, 다음은 활용 분야로 4조 838억 원, 지원 분야는 3,156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DB활용 분야 중에서 광고매출을 제외한 DB서비스업은 1조 9,593억 원으로 약 2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 8,809억 원보다 4.2% 성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DB산업 고용 인력은 11만2천명으로 고용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나타났다. 2009년도 경기침체 속에서 DB산업은 꾸준히 성장하였고, DB산업의 성장률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보다 약 3.8배 높게 나타났으며, 2011년에는 DB산업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DB산업은 고성장 산업이며 동시에 인력 고용효과가 크기 때문에 향후 국가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정부가 금년도 일자리 창출을 최고의 목표를 세우고 ‘일자리 정부,라고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특히 DB산업 중에서 DB서비스업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 쇼(CES20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자제품의 경쟁뿐 아니라 향후에는 콘텐츠의 경쟁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DB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산업으로 채택하여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DB산업의 발전전략으로 첫째, 우선 DB서비스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DB서비스업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고도 지식산업으로서 정보화 추세에서 가장 매력적인 업종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더구나 향후 지능형 아이폰이나 네비게이션 등의 등장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주5일제 근무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서 이에 따른 국민들의 정보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장치로서도 필요하다. 즉 수요자 입장에서 맞춤형 형태의 정보 욕구가 크게 늘어남으로서 이를 반영하여 사업을 추진한다면 고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DB서비스업이 발전하여 자금의 흐름이 커지면 자동적으로 DB솔루션이나 DB컨설팅도 병행하여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DB 서비스업의 성장 가능성은 이번 조사에서도 잘 알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도는 DB구축 분야 4조2천억 원으로 DB활용 분야 4조원 보다 큰 규모였으나, 2010년도에는 DB활용 분야 4조8천억 원으로 DB구축 분야 4조7천억 원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둘째, DB산업을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입법화 및 제도화 장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 많은 고급 생활정보를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유통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입법 또는 제도화가 필수이다. 웹 2.0 거버넌스 체제에서 국민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정부가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따라서 공공정보를 민간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 최근 정부에서도 공공정보의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전된 조치를 강구하고 있어 기대된다.

 

셋째, 이런 조치를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협력체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하겠다. 관련기관은 물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최근 설립한 국가DB포럼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으나,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다만 민간 DB도 상당히 발전된 상황에서 공공 및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기구도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DB진흥원은 지난해 10월 29일 DB산업협의회를 구성하였다. 한국DB산업협의회(회장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우리나라 DB관련 서비스, 컨설팅, 솔루션 등 모든 산업을 총망라하였고, 한국DB학회(회장 김진수 중앙대 교수)나 한국정보과학회 DB소사이어티(회장 홍봉희 부산대 교수) 및 데이터품질관리포럼(회장 이해석 교보통신 전무) 등 연구 및 학술 기관을 협력기관으로 하여 산학연 협업체제를 구축하였다. 금년도 초부터 한국DB산업협의회가 본격적으로 가동함으로서 알찬 활동을 기대해 본다.

 

한응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

 eungsoohan@kd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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