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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리더]한응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
등록일
2011-11-28 00:00:00
조회수
1,755

“오늘 '빅 데이터'라는 화두를 던졌는데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효과가 나오도록 연구를 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나라에 앞설 수 있습니다.”

 

 

 

이달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정보화전략위원회는 앞서 정부가 '폭증하는 데이터(빅 데이터)'를 경제적 자산으로 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빅 데이터 활용이 개인,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이 시대 도래를 내다보고 정부에서 업계를 챙긴 인물이 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한응수 원장이다. 데이터 관리 중요성을 그는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숫자 36.5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체온 36.5도는 다릅니다. 그게 단순 데이터와 정보의 차이입니다.”

 

좀 더 쉬운 설명을 덧붙였다. “과거에는 버스 배차간격 10분이라는 정보만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데이터가 관리되면서 정류장에 버스가 몇 분 후 도착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나왔습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가 대거 등장하면서 DB를 활용해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늘어났다. 한 원장은 DB를 '돈(자금)'에 비유했다. “돈이 흐르면서 다양한 금융 파생상품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쌓인 DB가 움직이면서 이를 가공한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여기에서 일자리가 나옵니다.”

 

정부가 보유한 공공DB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 각 부처와 기관이 보유한 고급정보를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대한 저작물에 비해 신탁기관에서 관리하는 저작물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작물을 원천소재로 하는 DB나 콘텐츠 사업자 30%는 저작권자를 찾지 못하고, 이용 허락을 받지 못합니다. 저작물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창작물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내년부터 저작권 신탁관리나 공유저작물 유통을 활성화에 나선다. 민간에서 공공DB를 보다 편리하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DB나 콘텐츠 사업자 51% 이상은 공공저작물 활용을 희망한다. 이를 위해 공공저작권에 대한 신탁관리기관 허가도 받았다. 저작권 신탁관리 사무국을 신설, 공공저작물 이용을 희망할 경우 신청을 받는다. 저작권이 만료된 저작물 수집체계도 만들었으며, 저작권 나눔·기증 캠페인도 전개했다. 무심하게 지나치고 사라질 수 있는 저작권을 모아 활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DB 품질도 중요하다. 데이터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거 데이터웨어하우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데이터 활용 시스템이 구축됐지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원장은 명확치 않은 비정형화된 데이터가 주류를 이루는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 품질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당장 저품질 데이터로 초래하는 연간 비용이 47조원에 달한다. 이 비용은 데이터량이 증가할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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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리더]한응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  (2011.11.28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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