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및 알림

제목
[기고]과연 N세대는 무서운 아이들인가?
등록일
2012-01-05 00:00:00
조회수
2,050

 

과연 N세대는 무서운 아이들인가?

 

 

한국DB진흥원 한응수 원장(eungsoohan@kdb.or.kr)

 

미국의 사회학자 돈 탭스콧은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책에서 처음으로 N세대를 언급했다. 흔히 컴퓨터와 인터넷에 친숙한 세대를 가리키는데, 이전 세대는 일방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받는 세대였다면 N세대는 쌍방향 통신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능동적인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N세대가 가상공간을 삶의 중요한 무대로 인식하여 왔으며, 지금 우리에게도 가상공간은 현실과 공존하는 또 다른 세계로 인식하게 되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세기의 발명이라 할 수 있는 멋진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를 선물하고 떠났지만 우리에게는 더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스마트 모바일 시대와 친숙한 지금의 세대를 가리켜 N세대인 동시에 DB세대라 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누구나 대용량의 영상이나 음성 데이터를 생산할 수도 있고 동시에 소비할 수도 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넘쳐나는 DB를 어떻게 비즈니스화 할 것인가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자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스티브잡스가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그릇을 빚었다면, 다양한 음식을 그릇에 담기 위해 선택된 재료가 바로 DB인 것이다. 이처럼 DB는 소프트파워가 강조되는 지금 이 시점에 더욱 보호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그동안 국내 DB산업은 다른 산업보다도 높은 성장을 보인 高성장 산업이면서,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高고용산업이다. 더욱 DB산업 매출규모가 금년도에 10조원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까지 성장하였다. 이로서 DB산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법적으로 인정하고, DB 사업자 지원, DB산업의 보호와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해 주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지난 1월에 실시한 DB산업 종사자, 관련 학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DB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71%는 DB산업진흥법 등 독립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함으로서 DB산업을 위한 법률안 제정 필요성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지난 1년여 동안 DB산업계, 학계, 관련 부처가 참여하여 국회에서 7번의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에 공을 들였는데, 현장에서는 민간기업의 공공정보 활용 방안,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과 같은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DB 품질의 고도화, 그리고 DB 인력 양성을 위한 체제 마련 등의 요구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결국 이러한 다양한 의견은 DB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 그 근거가 되는 독립법 제정이 시급함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필요성에 공감한 국회 김을동 의원을 비롯한 17명의 국회의원이 지난 6월 1일 DB산업진흥법 제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였고, 지난 11월 17일에는 DB산업의 산‧학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DB산업협의회, 한국DB학회, 한국정보과학회 DB소사이어티, 데이터거버넌스포럼이 공동으로 DB산업진흥법 제정안의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결의문은 부처별로 분산된 기존 정책을 탈피하여 DB산업 진흥을 위한 독립 법률의 제정을 촉구하였고, 연간 수십조 원의 예산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DB품질 고도화 정책의 마련과 안정적인 DB전문 인력 공급을 위한 산학 연계체계와 시책의 확대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DB산업진흥법 제정안은 지난 12월 23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어 빠른 시일 내에 제정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현재 2천만 명을 훌쩍 넘었고 금년 내에 경제생활인구 전체와 같은 2천5백만 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환경 변화의 중심에는 DB가 있으며 DB산업은 문화콘텐츠 산업 성장의 추진 동력이 될 것이다. 스마트 기기의 경쟁력은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은 각종 정보가 집약돼 있는 DB에서 끌어오기 때문이다. N세대이며 DB 세대인 우리가 더욱 현명한 삶을 살기 위한 DB산업진흥법 제정안이 하루 빨리 제정되어 국내 DB시장이 성장하고, 스티브잡스와 같은 글로벌 인재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하는 그날을 오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ET단상]N세대가 공감할 DB진흥법 필요하다  (2012.1.5 전자신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