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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설계-공공기관이 함께 뛴다]-한응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
등록일
2012-01-27 00:00:00
조회수
1,985

[새해 새설계-공공기관이 함께 뛴다]

한응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

 

 

“데이터베이스(DB) 문제가 나오는데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게 없는지 확인해보자.”

지난해 금융권 보안사고 원인으로 DB관리 부실이 언급되자 한응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이 임직원에게 지시한 내용이다. 그 결과 DB진흥원은 오는 3월 '데이터 보안인증제(DB인증제)'를 도입한다. 한 원장의 DB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볼 수 있는 사례다.

DB진흥원이 출범한 지 올해로 만 3년이 된다. DB를 하나의 산업으로 정부가 나서서 챙기기 시작한 지 3년이 된 셈이다.

2009년 6월 초대 수장을 맡은 한 원장에게 올해 핵심 전략을 묻자 '비룡승운(飛龍乘雲)'이란 한자어로 답했다. '비룡이 구름을 탄다'는 의미로, 한 원장은 “DB산업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DB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것. 그는 “국민의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DB로 맘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올해는 '빅데이터 시대 원년'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스마트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신규 기기·서비스 등장으로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데이터 활용이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빅데이터 핵심은 DB에 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분석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한 원장은 빅데이터 시대 우리가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관련 법 제정 등 선결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DB진흥원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스마트기기 등장으로 '정보 폭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활용도가 떨어진 비정형화된 데이터란 점입니다. 숫자와 같이 정형화된 데이터는 전체의 5%에 불과합니다. 당장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데이터 활용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위한 신기술이 제시되고 있지만 보다 효과적인 비정형 데이터 분석기술이 필요합니다.

보안도 중점 고려사항입니다. 데이터 관리 실패로 인한 정보유출 우려가 큽니다. 그렇다고 데이터 모두에 암호를 걸면 데이터 활용 성능이 크게 떨어집니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보관하고 정제할지 데이터 품질과 보안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올해 업무 추진방향으로 '유통과 소통의 DB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올해 DB 유통 활성화에 나설 것입니다. 오픈마켓 모델의 DB 유통시스템인 'DB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각 기관과 민간에 흩어져 있는 DB를 한 곳에 모을 것입니다. 데이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인·기업은 언제나 접근해 활용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펼칩니다. 나아가 DB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DB를 활용한 앱·UCC공모전을 개최하고, 공공·민간 DB 오픈API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합니다. 민간에서 다양한 DB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외에서도 공공DB 활용이 관심사입니다. DB진흥원이 그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 공공저작물 활용 사례를 보면 유럽의 유로피아나는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 영국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도서관, 루브르박물관 등 유럽의 도서관·박물관·기록관이 제공한 1500만건 문화유산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각국은 오래전부터 저작권 유무에 상관없이 공공저작물 공유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몇몇 선진국은 자국 특성에 맞는 자유이용 라이선스를 도입해 저작물의 개방과 재사용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교해 우리나라 공유저작물 발굴과 활용은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공공저작물은 DB·콘텐츠사업자 51% 이상이 활용을 희망할 만큼 수요가 많지만 많은 공공기관은 민간 활용에 소극적입니다.

우리 기관은 민간 수요가 많은 공공저작물에 공공라이선스(KOGL) 적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용이 제한됐던 저작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권리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DB진흥원은 지난해 공공저작권 신탁관리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공공저작물 5만4000건을 확보했고, 공공저작물 신탁관리시스템인 '올라잇(Alight)'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DB진흥원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습니다.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해주세요.

▲지난해 말 우리가 제시한 '마스터 데이터 품질관리 프레임워크' 기술이 국제표준(TS:Technical Specification)으로 채택됐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해 2년 9개월간 노력한 결과입니다. 마스터 데이터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절차와 역할을 정의한 기술규격으로, 일반 데이터 품질관리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데이터 품질관리 기술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DB진흥원은 올해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모형'과 '데이터 품질관리 평가기준'도 국제표준 등록작업을 전개할 것입니다. 세계 데이터 품질관리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표준활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며 이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새해 새설계-공공기관이 함께 뛴다]<11>한응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 (2012.1.27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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