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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빅 데이터 시대’ 성공전략-한응수 원장
등록일
2012-03-02 00:00:00
조회수
1,880

빅데이터 시대, 우리 기업이 앞서는 스마트한 방법

 

 

한국DB진흥원 원장 한응수

 

 

지난해 11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대통령 보고에서 '빅데이터' 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이어 대통령의 "빅 데이터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해나가야 다른 나라에 앞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빅데이터는 더욱 중요한 이슈로 탄력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서도 보고서를 통해 "모든 미국 연방정부기관은 빅데이터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등 세계 각국이 빅데이터 시대를 선언하고 이에 맞는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폭증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활용 증가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정보 간의 융·복합화와 매쉬업 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정보 내 데이터의 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빅데이터는 숫자와 같이 정형화된 데이터 보다는 비정형화된 데이터들이 전체 데이터 중 85%를 차지하고 있어 기존 DB기술로는 감당하기가 어려운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빅데이터 시대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DB기술로 Hadoop, 맬리듀싱, NoSQL 등 여러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고 있지만 보다 효과적인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해외 글로벌 기업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빅데이터를 검색·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DB기업도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는 말인데, 어쩌면 국내 기업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기업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현재 국내 DB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리, 고객 세분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위치기반을 활용한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키워드 분석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선거를 앞두고 뉴미디어를 통해 살아 있는 민심을 분석하기 위한 '빅데이터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도 얼마 전 선거철을 앞두고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DB검색 기업인 솔트룩스는 뉴스, 블로그, 트위터에서 생겨난 빅데이터에서 국민이 말하는 정치인들의 진짜 이야기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에서는 오늘의 관심 정치인, 최근 1개월간의 관심정치인, 관심 정치인 비교분석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데이터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주제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 뿐만 아니라 와이즈넛, 야인소프트 등 국내 DB검색·분석 기업들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하여 빅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서비스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에 있다.

 

이와 같이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우리 DB기업들은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고 있다. 다른 국가보다 DB검색·분석기술 분야에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DB산·학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상생의 협력이 필요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균형을 이루었을 때 DB산업은 새로운 국가성장산업으로 우뚝 서는 동시에 다른 국가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기반 산업이 될 것이다. 지난달 우리 DB진흥원이 개최한 빅데이터 DB 검색·분석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해주신 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는 "빅데이터는 개인화된 쌍방향 대화를 통해 고객 체험을 최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고, 서비스를 체험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다." 라고 강조하였다. 이런 점에서 '빅데이터'를 다시 한 번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도전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IT강국인 대한민국의 스마트한 대처 방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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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빅 데이터 시대’ 성공전략 (2012.3.2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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